서울시가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계획한 서울역 고가도로를 통제하기 앞서 내놓은 교통 대책이 경찰 심의에서 또 부결됐습니다.
서울시는 "정치적 함의"라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역 고가도로에 2017년 고가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서울시.
지난 7월 고가도로를 돌아가는 우회도로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보완된 대책마저 지난달 또 부결되자 서울시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서울시 대변인
- "서울지방경찰청이 약간의 정치적인 함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청계천 복원 당시 참여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며 서울경찰청에 조속한 재심의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이 계속해서 보류하면 11월부터 직권으로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재차 부결에 대해 정치적인 함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숭례문 삼거리와 서울역 교차로 등의 교통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교동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시설운영계장
- "서울시에서 나름대로 안을 만들어왔는데 우리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 입장에서는 두 가지 이유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역 교차로 등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이달 중 경찰에 심의 재상정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