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업 이메일 정보를 해킹해 회삿돈을 빼돌리려 한 나이지리아인들이 잇달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본국에 사이버범죄 총책을 두고, 한국에 불법체류중인 나이지리아인들을 줄줄이 범행에 가담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흑인 남성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가방에 넣습니다.
함께 온 여성도 카드를 수시로 넣어가며 5만 원권 현금을 챙깁니다.
나이지리아인 40살 B씨 등 일당은 한 기업 이메일 정보를 해킹해 거래처인 척 속여 무역대금을 빼냈습니다.
또 다른 나이지리아인 41살 L씨 등은 미국의 한 에너지 관련 업체 대표의 이메일을 해킹했습니다.
이후 같은 회사 재무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특정 계좌에 20만 달러를 이체하라고 하다 미국 FBI와 공조수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붙잡힌 나이지리아인들은 이렇게 국내에서 개설한 통장을 통해 돈을 빼돌리려 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 근거지를 두고 사이버범죄를 저지르면서 국내 체류하는 나이지리아 불법체류자 등을 범행에 가담시킨 겁니다.
▶ 인터뷰 : 박병순 / 경기 수원 중부경찰서 사
- "회사의 자금을 담당하는 이들의 이메일을 특정해 해킹한 것이 주요 범행 수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이메일이 아닌 전화로 이야기한 뒤 거래를 하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 수원 중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