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 38%는 승강장 안전거리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지하철 2호선 직원이 열차와 문 사이에 끼어 숨지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관련 시설 안전에는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일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9개 노선 302개역 가운데 승강장과 전동차간 적정 거리기준(10cm)을 초과한 역은 115곳에 달했다. 전체 역의 38.1%가 적정 기준에 미달한 것이다.
도시철도 건설규칙상 전동차와 승강장 연단 간격이 10cm가 넘는 부분에는 안전 발판 등 실족사고를 방지하는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안전 기준에 미달한 115개역 중 11개역에 대해서만 안전발판 설치 계획을 밝혔다. 나머지 104개역은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안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안전 미달 역 대부분이 이용객들이 많은 곳이라는 점이다. 1호선 서울역, 동대문, 청량리역과 2호선 시청, 홍대입구, 신림, 당산역 등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안전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실족 사고 위험은
임 의원은 “서울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 환경 조성을 통해 불필요한 안전사고를 예방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