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의 ‘3대 현안’중 하나인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오색로프웨이)을 따낸 강원도가 또 다른 현안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에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다.
강원도는 KDI가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 예비타당성 조사에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반영하면 관광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성(B/C)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1일 전망했다.
이전까지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유치가 불확실해 예타 반영이 힘들었지만 확정된 이상 예타에 반드시 반영돼야한다는 입장이다. 도는 케이블카가 2018년 문을 열면 연간 53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KDI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5월 배포한 관광수요가 반영된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KTDB)와 공사기준단가를 현실화하는 개정된 예타 지침을 적용하면 지난 2월 한국교통연구원이 대안노선 활성화 용역에서 밝힌 B/C(0.97) 보다 높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맹성규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이달 예타 1차 점검 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27일 KDI를 방문해 신규 KTBD와 개정된 예타지침 등 최신자료와 기준이 적절히 반영되고 있는지 사전 검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KDI에서는 “사업시행자인 국토교통부를 통해 자료 제공 등을 하면 예타 분석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오색로프웨이 사업계획을 국토부를 통해 기획재정부, KDI 등에 제공해 신규 관광 수요가 예타에 반영되도록 하고, 국토부의 대안 노선 연구용역 결과대로 분석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2월 대안노선 활성화 용역에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춘천~속초를 90분 이내에서 이동이 가능하고, 2030년 주중 하루 3만1391명,
특히 강원도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TCR(중국 횡단철도), 북극항로까지 연결해 유라시아 물류 거점, 동서 국가균형발전, 북방경제 활성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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