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중에서도 중증장애인은 팔, 다리는 물론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힘든데요.
이 분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맞춤형 활동보조기구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급 중증장애인이 자리에 앉자 작업이 시작됩니다.
꼼꼼히 치수를 재고, 혹시 불편하진 않은지 재차 확인합니다.
이렇게 잰 치수는 전산 데이터로 입력되고,
1밀리미터의 오차도 없이 곧바로 의자를 대신할 지지대가 만들어집니다.
이 곳은 첨단설비를 이용해 중증장애인에게 휠체어 등의 보조기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인천 '자세유지기구센터'입니다.
온종일 눕거나 앉아서 생활하는 중증장애인에겐 몸에 꼭 맞는 정밀 보조기구가 필수.
▶ 인터뷰 : 김명일 / 인천 옥련동
- "아이가 (갈수록) 많이 성장해요. 그래서 그때마다 여기에 와서 지속적으로 새로 맞추거나 고쳐서 쓴다는 게 아주 좋은 거죠."
많게는 수백만 원이 드는 정밀 보조기구는 장애인들에겐 크나큰 부담입니다.
인천시는 2004년부터 전국 지자체 중에선 유일하게 기구 구입비와 유지관리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두행 / 자세유지기구센터장
- "일상에서 (정밀 보조기구를 통해) 자세를 개선하면 일상적 활동이 바뀌게 되고요. 보호자도 손이 덜 가도 되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중증장애인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
전국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선 예산확보와 기업들의 기부, 무엇보다 중증장애인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