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8개월 된 딸을 지하철에 버린 10대 엄마가 붙잡혔습니다.
남편이 다른 여자와 연락하는 것에 화가 나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자 아이가 유기됐다는 신고를 받은 것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20분.
광주 지하철 금남로5가역 안에 있는 월동장비 보관함 위에 8개월 된 여자 아기를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하고 신고했습니다.
여자 아기를 유기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기 엄마인 18살 박 모 씨.
박 씨는 지하철에서 사실혼 관계인 23살 남편 최 모 씨와 전화 통화로 심하게 다퉜고,
아기를 지하철에 놓고 간다고 말을 한 뒤 월동장비 보관함 위에 아기를 놓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다툰 이유는 남편이 다른 여자와 연락한다는 거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현길 / 광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화가 난 아기 엄마가 아기를 그 장소에다 놔두고 버리겠다고 남자에게 통보하고…."
다행히 아기는 5분 만에 발견돼 건강한 상태로 남편 최 씨에게 인계됐습니다.
경찰은 영아유기 혐의로 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