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부산에서만 한 달 새 2건의 스쿨존 사망사고가 발생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톤 트럭이 교차로로 진입하더니 잠시 멈춰 섭니다.
잠시 후, 서 있는 트럭을 본 한 초등학생이 달려옵니다.
그런데 갑자기 멈춰선 트럭이 우회전하면서 달려오던 초등학생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학교 옆 스쿨존에서 사고가 난 건 어제(31일) 오후 12시 50분쯤,
8살 문 모 군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트럭 운전자 35살 장 모 씨는 초등학교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트럭이) 짐을 싣고 (학교)정문에서 나오다가 우회전하면서 횡단보도에서 방과 후(수업) 마치고 가는 초등학생을 (치었죠.) 과실은 차가 100%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인도를 지나자마자 사거리가 나옵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데도 횡단보도는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
신호등은커녕 안전시설 하나 없는 걸 본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故 문 모 군 유가족
- "학교 근방이면 수신호도 하고 안전시설도 설치하고 공사를 해야 하는데, 일체 그런 게 없지 않습니까?"
지난달 부산 금정구에서 일어난 스쿨존 사망사고와 비슷해,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