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학생 5명 중 1명꼴로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한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해마다 전체 학생 자살 건수는 줄고 있지만, 올해는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들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서 한 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은 1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성적 비관 등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건수도 줄었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성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9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올해는 벌써 14명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이 중에는 입시 스트레스가 극심한 고등학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양송은 / 고등학생
- "내신 0.1점 차이로 떨어지니까 엄청 스트레스받고, 정시 준비해야 하고, 내신 준비, 면접 준비, 논술준비 (모두) 해야 하니까 하나하나 신경 써야 되고 (힘들어요.)"
정부가 입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생들의 고통은 여전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정욱 /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
- "학벌에 대한 사회적 인식, 특정 수준의 학교에 가지 않으면 마치 실패자가 될 것 같은 인식 때문에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는 데까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과도한 경쟁 체제가 어린 학생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