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를 만병 통치약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문제의 생수에서는 최대 1,700배가 넘는 세균도 검출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하동에서 생산된 혼합음료 제품이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이들은 일반 수돗물을 각종 질병과 피부에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혼합음료 판매사원
- ""(아토피에 발라도 됩니까?) 네, 아토피에 잘 들어요. 피부에 저는 스킨을 안 써요. 우리 애들한테도 다 이걸 쓰라고 하거든요. 그럼 여드름이 진정되더라고요."
전북 순창의 한 창고.
생수에 식품 첨가물을 넣은 혼합음료 수만 통이 쌓여 있습니다.
물을 분석해보니 세균이 기준치의 390배가 넘었고, 다른 업체의 제품은 무려 1,700배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혼합음료가공공장 대표
- ""(세균정제시설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다는 거죠?) 저희는 그렇게 보고, 원수부터 전부 클리닉을 했는데….""
이번에 적발된 23개 업체로 25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검사가 단순하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대규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먹는 샘물은 용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50가지 수질검사를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혼합 음료는 7~8가지의 기본적인 검사만 거치면 (통과됩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을 입건하고,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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