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형 사건사고도 많았습니다.
사고는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사고 이후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국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최근 가장 마음 아팠던 사건사고는?) = 메르스, 많이 불안했죠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메르스."
"세월호가….(당시 정부 대처에 점수를 주면 10점 만점에 몇 점이나?) 3점?"
"세월호요, 세월호."
"메르스가 제일…. 10점 만점에서 한 2, 3점 정도."
지난 2년 반 동안 터진 대형 사고에 관해 정부 대처 능력에 매긴 국민들 점수는 낙제점에 가까웠습니다.
박근혜 정부 1주년쯤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대학생 등 1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는데, 이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수학여행길에 오른 고등학생들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300명 가까운 사망자와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있는 대참사.
사고 자체보다 컨트롤타워 없이 허둥대는 정부의 무능한 모습에 공분이 터져 나왔고,
박 대통령은 해경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며 수습에 안간힘을 썼지만, 여진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집권 3년차에는 메르스 사태로 국정 운영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신종 감염병 앞에서 위기관리 체계가 또다시 구멍 뚫린데다, 정보를 감추기에 급급한 대응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제 임기의 반환점을 돈 박근혜 정부.
국가적 재난이 닥칠 때마다 불거진 '정부 무능론'에서 벗어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국민은 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김연만 VJ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