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에 눈이 멀어 전 남편과 현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에게 농약을 먹여 살해한 40대 여성에게 무기 징역이 선고됐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친딸에게도 농약을 먹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5살 노 모 씨가 첫 번째 남편을 살해한 건 2011년입니다.
농약을 섞은 음료수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남편이 이를 마시게 했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자살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듬해 재혼을 한 노 씨는 또 다른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맹독성 농약을 국그릇에 넣어 남편에게 줬습니다.
시어머니가 자주 마시는 피로회복제에도 농약을 조금씩 탔습니다.
결국, 재혼한 다음 해인 2013년 남편과 시어머니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 씨는 또 첫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친딸에게까지 농약을 넣은 찌개를 먹게 했습니다.
모두가 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일입니다.
▶ 인터뷰 : 노 모 씨 / 피의자 (지난 3월)
- "돈 때문에 그랬습니다. 죽어서도 갚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실제 노 씨가 타낸 보험금은 10억 원가량.
이 돈으로 2천만 원짜리 자전거를 사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법원은 이런 노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전자발찌를 차도록 명령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노 씨가 범행 대부분을 인정했고, 피해자 일부가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