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복절 연휴기간 제주의 관문인 공항에 수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수백 미터를 이동하는 데 무려 1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려는 차량들과 주행 차량들이 뒤엉키며 출입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주차장 입구와 연결된 진입로에는 차량 대기행렬이 수십 미터씩 늘어서 있습니다.
광복절 연휴였던 지난 주말, 공항 주차장에서는 매일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정운 / 대전광역시
- "이렇게 막히나 싶었죠. 거의 한 시간은 걸린 것 같아요. 5백 미터 정도 이동하는데…."
렌터카 하우스 주변 주차장은 한꺼번에 차량 수천 대가 몰리면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합니다.
비행기 시간에 쫓긴 관광객들은 급한 마음에 운전 도중에 짐만 내리고 서둘러 차량을 반납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 인터뷰 : 렌트차량 운전자
- "비행기 티켓 시간에 맞춰서 차량 반납하는 사람들인데 시간이 늦어져서 차를 중간에 버려서 가는 경우가 발생해요. "
자치경찰과 주차 단속요원이 투입됐지만 이미 통제 불가능한 교통난을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주차장 운영 시스템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원활한 차량 출입을 위해 도입된 차량 번호 자동 인식 시스템이 연휴기간 급증한 차량들로 과부하를 일으켰습니다.
지난 15일과 16일, 이 같은 현상으로 출입 차량들에 대한 번호 인식 시간이 지연되면서
더 큰 혼잡을 유발시켰습니다.
주차공간 부족과 불안정한 주차장 시스템으로 빚어진 공항 주차난에 도민과 관광객들은 극심한 불편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문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