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폭발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오늘(14일) 탈북자단체가 대북전단 20만 장을 살포했습니다.
북한은 군사적 도발로 간주하겠다고 위협했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길다란 애드벌룬을 날립니다.
지난 4일 북한군의 소행으로 알려진 목함지뢰 폭발사건을 비난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소속 5명은 오전 10시 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의 한 야산에서 대북 선전물을 살포했습니다.
날려보낸 애드벌룬 10개에는 대북전단 20만 장과 김정은을 비난하는 영상물이 담겼습니다.
원래는 오전 11시쯤 임진각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막을 것으로 예상하고 장소를 옮긴 겁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지금 모든 국민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보고 분노하고 격분하고 있는데 그걸 북한 주민들에게 폭로하겠다는데…."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군사적 도발로 간주해 거점을 초토화하겠다고 위협했지만 특별한 조치는 없었습니다.
낮 12시 쯤에는 또 다른 대북단체에서 전단 3만 장을 날려보내려고 임진각을 찾았다가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7개 중대, 700명의 인력을 동원해 임진각에서의 전단 살포를 원천 봉쇄했습니다.
현장에서 대북단체의 농성이 길어지면서 인근 주민과 일부 상인들이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