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독거 노인이나 노숙자 등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곳이 바로 무료 급식소인데요.
붙볕더위 때문에 식재료 값이 폭등하고 자원봉사자의 발길마저 줄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무료급식소에서 급식이 진행됩니다.
반찬은 오이 무침과 김치, 두루치기지만 넉넉하게 나누지는 못합니다.
▶ 인터뷰 : 독거노인
- "많은 사람이 밥을 먹다 보니까 잘 먹는 거는 바랄 수도 없고…"
불볕더위 속에 채소와 같은 식재료비가 2배 이상 폭등했기 때문.
한끼당 2천 원이 조금 넘는 자치단체 지원금으로는, 하루 300명의 급식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문판영 / 한마음의 집 사회복지사
- "반찬 수를 줄일 수는 없으니까 아무래도 값싼 재료를 찾아서 쓰는 수밖에 없어요."
불볕더위는 자원봉사자의 발길도 멈추게 했습니다.
메르스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폭염까지 겹쳐 20% 이상 봉사의 손길이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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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들에게 빨리 도시락이 배달돼서 어르신들이 좀 더 싱싱하고 신선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하는데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다 보니까…."
불볕더위 속에서 이중고를 겪는 무료 급식 속에 더 많은 애정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