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감호 수감 중 병원 입원치료를 받다가 도주했던 성폭행범 김선용(33)씨가 도주 과정에서 추가 성범죄를 저지르면서 공주치료감호소의 부실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17분 대전의 한 병원 7층에서 이명 증상으로 입원 치료 중 화장실에서 치료감호소 직원을 따돌리고 달아났다.
그는 대전 곳곳을 방황하다가 10일 오전 9시30분 대전 대덕구 한 상가에 들어가 혼자 있던 여주인을 성폭행했다.
경찰은 김씨가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가게에 들어갔다가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여성과 함께 있다가 이날 오후 6시55분께 대전 둔산경찰서에 자수했다.
김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징역 5년을 살고 2010년 5월 출소 후 한 달도 안 돼 잇따라 여성 3명을 성폭행해 2012년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연쇄성폭행범이다.
이러한 그가 도주할 수 있었던 것은 치료감호소 직원들의 허술한 감시가 결정적이었다.
김씨는 입원 치료 중 화장실에 가겠다며 수갑 해제를 요구했고, 감시 직원들이 수갑을 풀어주자 화장실에서 나와 도주했다.
감시 직원들은 화장실에서 2∼3m 떨어진 병실 간이침대에 앉아 그가 화장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는 등 허술한 근무 태도를 보였다.
직원들의 이런
경찰 신고도 늦었다. 치료감호소 측은 그가 달아난 지 1시간 30분이 지나 경찰에 협조요청을 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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