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이란 범죄가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어눌한 조선족 말투 때문에 개그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요.
요즘은 완벽한 표준어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그 수법 또한 기상천외합니다.
보이스피싱 수법의 변천사를 선한빛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본인 명의 시티은행, 외환은행 두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고요. 범죄현장에서 압수됐기 때문에"
지금 들으신 음성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보이스피싱 녹음 내용인데요.
어딘가 어색한 말투, 바로 조선족 어투가 느껴지는 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완벽한 표준말을 쓰는 피싱 전화가 걸려와서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검사를 사칭한 이 여성의 음성을 들어보시죠.
"계좌번호 모른다고 하셨죠? 계좌번호에 숫자 1로 기재를 하시고요."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종 수법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휴대전화에 스미싱 문자를 보내고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는 게 한때 유행이었다가,
이벤트 행사에 당첨이 됐다고 하면서 금융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고요.
검사를 사칭해 전화를 걸어서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로 유인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엔 스마트폰 앱을 가장해서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심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