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기춘 의원이 분양대행업자로부터 명품시계 11개를 받았고, 이 가운데 7개를 돌려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계 하나가 3천만 원이 넘는 것도 있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분양대행업자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기춘 의원.
측근 정 모 씨의 재판에서 수억 원 상당의 명품 시계와 가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 의원이 분양대행업자 김 모 씨에게 받았다가 돌려준 금품은 모두 1억 4천만 원 상당.
고가의 명품시계와 명품가방, 고급 안마 의자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박 의원이 받은 명품시계만 11개,
이 중 7개만 돌려줬고,
박 의원과 아들이 받은 명품시계 2개 값은 각각 3천만 원이 넘습니다.
부인도 5백만 원에서 1천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 2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 6월 "박 의원 지문을 지우고 처음부터 갖고 있던 것처럼 보관해달라"며 김 씨에게 물품을 돌려줘, 증거은닉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측은 이런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