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 40대 남성이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 벌인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지난달 31일 새벽, 112에 한 남성으로부터 다급한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자신이 아버지를 살해했으니 빨리 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신고 전화를 한 사람은 48살 안 모 씨.
경찰은 신고 직후 안 씨의 집으로 출동했고, 집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안 씨의 80살 된 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안 씨가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다 집에 있던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평소에) 인상 쓰고 다니고, 얼굴 찌푸리고 다니고…. 약간 이상한 느낌 들었었죠."
안 씨는 20여 년 전 일로 아버지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버지가 정신치료 받게 했다고 해서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가…."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경찰은 안 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