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순환출자 고리 가운데 가장 의심이 가는 부분은 호텔 롯데의 대주주 L투자회사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페이퍼컴퍼니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마저도 신동빈 회장이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롯데의 지주사격인 호텔 롯데의 주주 구성을 보면, 12개로 구성된 일본의 L투자회사가 7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L투자회사의 정체가 불분명했는데, 롯데홀딩스와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상 주인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동빈 회장이 장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이 입수한 L투자회사 등기부등본을 보면,
신격호 총괄회장이 2014년 8월 12일자로 대표이사에 등기됐다고 나와 있고, 그 아래 신동빈 회장이 2015년 7월 31일자로 대표이사가 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 "(경영) 효율성과 책임 경영을 위해서 아마도 6월 30일 이전에 이사회가 진행됐을 것으로 보이고, (이사회를) 마친 후에 대표이사 선임이 돼서…."
이로써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 독주체제가 굳어졌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한상린 /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돌아가는 상황이 실질적으로 한국 롯데를 운영해왔던 신동빈 회장이 이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그런 쪽으로…."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하는 과정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을 경우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매일 롯데호텔로 출근해 아버지 곁을 지키며 가족과 친척들이 보유한 우호지분 확보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