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길가에서 잠을 자던 국회의원 보좌관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보좌관은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4일)밤 11시 반쯤, 서울 여의도 지구대에 한 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한 남성이 길가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남성은 다름 아닌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보좌관 46살 곽 모 씨.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곽 씨는 국회도서관 바로 앞에 있는 이곳 버스정류장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류 모 경장이 곽 씨를 흔들어 깨우자, 곽 씨는 다짜고짜 류 경장의 얼굴과 정강이 등을 때렸습니다.
류 경장이 공무 중인 경찰이란 사실을 알렸는데도 류 경장을 폭행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람이 버스정류장에서 술 취해서 자고 있는 거 깨우니까 그렇게 한 거죠. 발로 한 대 얼굴 한 대 이렇게…."
전날 대학 동기와 술을 마신 곽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사실이라면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곽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