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0대 여성 청소년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이들에게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에게 성매매를 시킨 사람도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염시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출한 10대 청소년들을 유인해 성매매를 시킨 19살 오모군 등 10대 6명 등 1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4살 A양 자매 등 가출 청소년 6명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숙식비 명목으로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이들 10대 가운데는 자신이 성폭행을 당한 뒤 성매매를 해오다가 쉼터 등지에서 만난 청소년을 유인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염시명 / 기자
- "이들은 보시는 것처럼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남성들을 모집한 뒤 성매매를 알선해 왔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은 1억 8천만 원.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1천200차례나 성매매를 시키고 받은 돈을 모두 가로챘습니다.
피해 청소년들은 오군 등이 성매매를 하는 모텔 앞을 지키고 폭력을 행사해 달아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제용범 / 울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 팀장
- "나가면 갈 곳이 없습니다. 갈 곳이 없고. 그리고 여기서 무서우니까. (성매매를 시키는) 애들이 무섭게 하니까 일단 도망갈 생각을 잘 안 합니다. "
특히 조직폭력배 29살 조 모 씨는 A양의 성매매를 알선한 오군 등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해 600만 원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성매매범 10명 가운데 5명과 조직폭력배 조씨를 구속하고, 나머지와 성매수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
영상촬영 : 강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