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뉴타운 매몰비용은 조합 설립 이전 단계에서만 지원해줬는데요,
경기도가 지지부진한 뉴타운 재개발 출구전략으로 조합에도 매몰비용을 보전해주기로 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의 뉴타운 지구.
노후도가 70%에 달하는 30년 이상 된 주택이 대부분입니다.
소방차 진입도 못할 만큼 길이 좁고, 주차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 인터뷰 : 방남규 / 경기 부천 소사본동
- "어떤 분들은 여기서 한 10분 정도 떨어진 데다가 차를 세워 놓고 와서 사실 그것 때문에 서로 주먹 다툼까지 하고 그런 정도예요."
이런 이유로 조합을 꾸려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26개 구역 중 일부가 자진 해산해 결국 지난해 뉴타운 전체가 해제됐습니다.
문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건설사에 빌려 쓴 비용.
최근에는 법정다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혁래 / 소사본3B 조합장
- "대여금 30억을 받아서 사용해서 그 돈이 지금 소진이 됐습니다. 전부다. 지금 이사들이 전부 다 압류된 상태에서…."
경기도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출구전략을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조합 설립 이전 단계인 추진위원회가 자진 해산하면 지원해주던 매몰비용을 뉴타운 조합에도 보전해주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승희 /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 "인정비용의 70% 이내에서 사용비용을 보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시장·군수가 추진위원회 및 조합의 사용비용을 보조하는 경우 경기도에서 시장·군수에게 도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경기도는 66개 조합에 총 129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