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처방 없이 인터넷이나 성인용품점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샀다면, 대부분 가짜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이 가짜 치료제를 누가 제일 많이 쓰는지 알아봤더니, 놀랍게도 2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인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 인터뷰 : 성인용품점 업주
- "(비아그라 얼마예요?) 한 알에 만 원이에요. 하나요? 하나 드려요? (부작용 없나요?) 그런 거 있으면 이렇게 놓고 팔지 못하죠."
하지만, 설명과 달리 판매 자체가 불법일 뿐 아니라,
두통이나 홍조, 심하게는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가짜 비아그라 복용자
- "(복용하고) 10분 넘어서 얼굴에 열이 확 오르면서 뒷골도 당기고…. 마비가 와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것도 봤습니다."
이런 가짜 치료제는 누가 이용할까.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조사 결과, 20대가 60대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이 구입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용자가 많아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30대도 60대보다 두 배 넘게 많았습니다.
이유는 젊을수록 성 문제를 외부에 노출시키기 꺼려하기 때문.
하지만, 지난 2009년 싱가포르에서는 가짜 약을 먹고 숨진 사례도 있어,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고 정식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