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 컵을 앞두고 소집훈련에 들어간 축구대표팀,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축구장 대신 영화관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어찌 된 영문인지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밝은 표정의 축구 대표팀 선수들,
팝콘과 음료를 들고 삼삼오오 발걸음을 옮깁니다.
합숙훈련 중 이례적으로 영화관을 찾은 건 다름 아닌 영화 연평해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2002년 월드컵에 온 국민이 열광하는 사이,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젊은 장병의 이야기를 보며, 투지와 애국심을 일깨우는 일종의 심리 요법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협 / 대표팀 공격수(상주 상무)
- "2002년 월드컵 보면서 좋아하기만 했었는데, 같은 군인 신분이다 보니 남다른 것도 있었고, 많이 수고하시는 장병 여러분께 고마운 점도 많았어요."
예전 북한과의 경기는 총성 없는 전쟁에 비유됐습니다.
북한이 이탈리아를 꺾고 66년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자 패배에 따른 충격을 고려해 아예 대결을 피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이념 대리전 양상은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지역 예선과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전하는 등 전적도 크게 앞서 있습니다.
▶ 인터뷰 : 홍 철 / 대표팀 수비수(수원 삼성)
- "북한만이 중요한 상대는 아니고, 일본과 중국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 승리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에서의 모든 훈련을 마친 슈틸리케호, 내일 오전 중국으로 떠나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합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