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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국내에 핍플랍을 6년간 독점판매해 온 넥솔브, 핏플랍, 이번에 새롭게 판권을 가져간 국내 패션대기업 LF [자료 각사] |
핏플랍 수입·판매업체인 넥솔브는 최근 LF(옛 LG패션)와 핏플랍 영국 본사를 상대로 독점판매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넥솔브는 지난 2009년 영국 본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핏플랍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중소기업이다. 6년동안 제품 수입량은 982%가 증가했고 매출액은 1820%가 늘어, 핏플랍의 국내 인지도를 궤도에 올려놓은 주인공인 셈이다.
하지만 넥솔브는 지난 5월 5일 핏플랍 본사로부터 갑작스럽게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2013년 말 이후 기간을 정하지 않은 채 묵시적으로 계약이 갱신된 상태였기 때문에 넥솔브측의 충격은 컸다. 핏플랍 본사는 이미 4월 28일 LF와 국내 판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이에 넥솔브 측은 “2013년 말 핏플랍이 2년짜리 계약 갱신을 요구해와 5년으로 갱신기간을 늘리는 협상 중”이었다며 “계약 해지통보가 5월 5일이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묵시적으로 계약이 연장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 이전에 LF와 계약을 한 것은 이중계약”이라는 주장하고 있다. 물론 지난 6년간 넥솔브가 핏플랍을 국내에 알렸던 노력에 대한 부분도 인정받지 못한 부분도 포함된다.
LF 측은 날벼락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월부터 핏플랍 측이 먼저 컨택해와 계약을 진행했고, 핏플랍과 넥솔브 사이의 계약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LF 관계자는 “핏플랍 측이 예전 공급업체와 계약이 종료됐다고 해서 새롭게 계약을 체결했다”며 “넥솔브가 LF에도 판매중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계약에 문제가 생긴다면 LF는 핏플랍 측에 클레임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넥솔브 매출 가운데 핏플랍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달한다. 따라서 LF가 핏플랍 판매권을 가져갈 경우 넥솔브는 회사 존립자체가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
이미 핏플랍 측은 넥솔브에 올해까지만 제품을 유통할 수 있다고 통보했고, LF는 2016 봄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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