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이틀 앞둔 25일 열린 전국노병대회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등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 분위기를 띄우고 나섰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6·25 참전 노병들을 애국자로 찬양하며 청년세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번 전국노병대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지도부와 항일투사, 전쟁노병, 전시 공로자, 비전향 장기수, 일꾼들이 참석했으며 군인과 청년학생들도 방청객으로 참가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의 전쟁 노병들은 청춘도 생명도 다 바쳐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결사수호한 민족의 영웅들이며 진정한 애국자들”이라며 한국전쟁 참전 노병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 당은 새 세대들, 청년들을 조국수호정신으로 무장시키는 데 특별한 주목을 돌리고 있다”고 말하며 청년세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같은 발언은 시장경제 유입 등으로 충성도가 약해진 젊은 층인 ‘장마당세대’의 각성과 사상무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993년 정전협정 체결 40주년에 처음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한 이후 2012~2013년, 이번년도까지 모두 4차례 열었는데 이 중 3차례가 김정은 체제에 진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이 직접 축하연설을 한 것은 그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노병들의 애국심은 찬양하고, 청년세대에게는 ‘사상 해이’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체제 결속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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