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 도중에 술을 마신 상태에서, 또 야간에 경운기를 모는 경우가 있는데 위험합니다.
이에 따른 사고가 끊이질 않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천 바닥에 노인들이 쓰러져 있고, 경운기는 뒤집혀 있습니다.
좁은 경사로에서 경운기가 2미터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119구조대원
- "압박 붕대 같은 거 없어요? 압박 붕대."
이번엔 승합차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경운기를 몰던 70대 노인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춘호 / 교통안전공단 교수
- "농기계 사고는 음주와 야간에 많은데요. 작업 중에는 음주하면 안 되고 야간에는 도로를 운행하면 안 되겠습니다."
이처럼 농촌에서는 해마다 400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운기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이 운전자가 노출돼 있어 사고 시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5배 이상 높습니다."
특히 고령일수록 사고 위험이 큽니다.
근력이 약해져 농기계를 조작하기 어렵고, 위급 상황에도 대처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병옥 / 농민
- "경운기를 몰고 도로에 나가면 차들이 빨리 달리기 때문에 위험을 많이 느끼죠."
전문가들은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안전장치를 부착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