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잠원동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우연의 일치일까요 ? 21년 전에도 같은 곳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었다고 합니다.
수법도 비슷해, 경찰은 당시 피의자의 신원을 확보해 동일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원동의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 범인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21년 전에도 이번 사건과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994년 4월 18일 오후, 서울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강도 2명이 들어와 2천4백여만 원어치의 금품을 털었던 겁니다.
범행 장소와 시간, 훔친 금액, 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사용해 위협했다는 점이 똑같지만,
당시엔 피의자 2명이 승용차를 타고 왔고,
식칼도 함께 사용했다는 점은 다릅니다.
경찰은 범인을 30~40대 남성으로 보고 있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죠. 관련성 여부는 확인해야…."
1994년 사건의 2인조 강도는 모두 검거됐는데 이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남성은 처벌받은 뒤 강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도 신원은 파악한 상태라며 현재 거주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가로 CCTV 영상을 확보해 이번 사건의 실질적인 범인을 추적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