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도박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증권시장 내 선물거래 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돈을 거는 방식의 도박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수수료를 받고 실제 선물거래가 가능한 사이트도 운영했는데, 이렇게 거래된 금액만 1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염시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피스텔에 들어선 경찰관들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떨어지도록 지시합니다.
컴퓨터에는 10여 명이 같은 계좌로 돈을 보낸 내역이 떠 있고, 또 다른 컴퓨터에는 실제 증권거래의 선물시세가 보입니다.
45살 손모씨 등 5명이 선물지수의 등락을 맞춰 돈을 따거나 잃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 인터뷰 : 강수재 / 울산청 사이버수사대장
- "불법가상거래는 대여계좌와 관계없이 불법으로 선물지수와 연동시켜서 가상으로 피의자들이 (회원들과) 직접 거래하는 시스템입니다."
▶ 스탠딩 : 염시명 / 기자
- "지금 보시는 화면이 도박에 이용된 사이틉니다. 이들은 실제 증권회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이 프로그램을 2천만 원에 구입한 뒤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만든 도박사이트 3곳을 이용한 회원은 모두 300여 명. 거래 금액은 100억 원에 이릅니다.
불법 대여계좌의 경우 1천700만 원 이상의 보증금을 대신 투자해 주고 몇 배의 수수료를 받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7억 7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일부 회원들은 즉시 현금을 주고받는 선물거래의 특징을 알고 한탕을 노리다가 3억 원이 넘는 돈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손씨를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35살 이모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유사한 도박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상습도박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해 탈세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
영상취재 : JCN 김창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