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귀금속 매장 사장이 고객들의 돈을 받아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결혼 예물을 준비하던 예비부부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랑 김 모 씨는 지난 5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물시계를 주문했습니다.
백화점보다 150만 원, 다른 사이트보다도 20~30만 원 저렴했고,
몇 달 걸린다는 대기 기간도 2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한 4, 5년 전 글들도 있고, 직접 구매했다는 사람들의 블로그나 내용도 있고, 강남에 지점도 있고 해서 그걸 믿고…."
할인 가격이라며 현금을 요구해 830만 원을 보냈지만,
예정일이 지나고 한 달이 넘도록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물건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엔 매장에도 직접 찾아갔지만, 결국 만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이런 일이 있어서 (결혼식) 준비도 제대로 못 하고 있고 참담한 심정이죠."
김 씨 같은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20여 명, 피해 금액은 수억 원에 이릅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
하지만, 업체 대표 김 모 씨는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