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국정원 직원은 사이버전에 대비하는 업무를 하며, 지정된 대상에 악성코드를 심는 기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사이버전의 상황과 임 씨가 국정원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적의 정보 체계를 무너뜨리는 사이버전.
물리적인 국방력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북한은 6천8백여 명의 인력을 둘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북한이 국내 언론사와 농협의 전산망을 2시간 동안 마비시켰다는 주장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국정원은 이 같은 사이버전을 대비하려고 해킹 프로그램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18일 숨진 국정원 직원 임 모 씨는 문제가 불거진 해킹 프로그램을 직접 구입하고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킹 대상이 선정되면 대상자의 이메일에 악성코드를 심는 기술자로 전해졌습니다.
임 씨는 유서에서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감청 대상을 선정하는 일과는 무관한 임 씨가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부분은 여전히 의문점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