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탁(48) IHQ엔터테인먼트부문장이 자사 보유 중인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도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재판을 받게 됐다. 정씨는 1989년 말 가수 조용필의 매니저를 시작으로 26년 가까이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몸담으면서 전지현, 정우성 등을 발굴한 스타제조기로 통한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보고의무 위반 혐의로 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IHQ엔터테인먼트 지분 21.56%를 보유해 최대주주였던 2010년 7∼12월 자신이 보유한 IHQ 주식 약 900만주를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60억원을 빌리고도 금융감독원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
대주주나 경영진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이를 반드시 금융당국을 통해 공시해야 한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대주주나 경영진이 만기 상환에 실패하거나 주가가 하락해 담보가치가 하락하는
앞서 정씨는 지난 2013년에도 보유 주식과 관련한 보고 의무를 위반해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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