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음료수 독극물 사건이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 CCTV와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지만, 조그만 단서조차 없어 경찰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경북 상주시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농약 음료수 사건.
할머니 1명이 숨졌고, 5명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65살 신 모 씨는 상태가 호전돼 대구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말을 조금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돌아왔었어요. 호흡기 쪽에 문제가 조금 생겼고 이차적으로 합병증상은 검사를 조금 더 해 봐야 나오는데…."
경찰은 마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누군가의 고의적인 범행에 초점을 맞췄지만.
용의자를 밝힐만 한 단서는커녕, CCTV 분석과 주민조사에서도 수상한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오금식 / 경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특별히 문제 삼을 만한 (주민 간)감정 같은 것은 없어요. CCTV는 30여 대에 대해서 있는데 계속 수색 중에 있습니다."
더구나 노인들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도 수사의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분명히 사이다에 살충제를 넣었지만 이를 본 사람도, CCTV에도 어떤 단서도 없는 상황.
자칫 수사가 미궁에 빠지면서 미제사건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