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오대산에 방사됐습니다.
산양은 200만 년 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데요, 이번 방사로 번식이 기대됩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귀를 쫑긋 세운 산양.
계류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한 사람, 마취총을 쏘고 산양은 정신없이 도망다닙니다.
하지만 곧 기절한 산양, 사람들은 산양을 통 속에 담아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도착한 곳은 강원도 오대산 산자락,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계류장에서 키우던 산양을 자연의 품으로 방사하는 겁니다.
통을 열자 산양은 마치 고향에 온 듯 달려나갑니다.
지난 14일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이자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산양이 오대산국립공원에 자연 방사됐습니다.
이번에 방사된 산양은 2살 수컷과 암컷, 4살 수컷과 암컷 등 모두 4마리.
방사 목적은 멸종위기의 산양을 번식시켜 개체수를 늘리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보환 /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오대산 노인봉은 현재 산양 6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나 국도 6호선에 의해서 서식지가 단절돼 있으므로 산양의 개체 수 확대가 필요한 그런 지역입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산양은 500여 마리, 2030년까지 860여 마리 이상으로 증식하는 게 목표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