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찬홈'이 중국 동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민 110만 명이 긴급 대피했고,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파도가 마치 폭발하듯 방파제 위로 솟구칩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들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대피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언제부터 집에 물이 찼나요?) 새벽 5시요. (새벽 5시요?) 네."
제9호 태풍 '찬홈'이 시속 160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중국 동부 상하이 남쪽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지역 주민 110만 명이 긴급대피했고, 어선 3만 척 가까이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상하이에서만 4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고, 일부 버스와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태풍 찬홈이 휩쓸고 간 필리핀과 일본, 대만에서는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애초 이번 태풍을 7월에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초강력 태풍'으로 예상했던 상황.
실제 위력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