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훈훈한 소식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부산에서 길을 걷던 50대가 무려 10억 원이 넘는 돈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줬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경찰 지구대로 중년의 남성이 들어옵니다.
60살 한 모 씨가 잃어버린 지갑을 찾으러 온 겁니다.
지갑을 주워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50살 윤응조 씨.
윤 씨는 건널목에 건너다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지갑 속에는 10억짜리 어음과 십만 원권 수표 28장과 현금 등 무려 10억 29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윤응조 / 부산 사직동
- "주인을 찾아줘야 하겠다고 생각해 (지갑을)열었죠. 수표가 너무 많은 거예요. 그 자리에서 바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윤 씨처럼 길거리에서 돈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면 과연 얼마의 사례비를 받을 수 있을까요?"
수표와 현금의 5∼20% 정도를 습득한 사람에게 보상금을 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작은 사례마저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윤응조 / 부산 사직동
- "(요즘)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어떤 형태든 간에 사회적인 공감대가 일어나서 서로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거 외에는 없어요."
10억 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윤 씨는 "그날이 50번째 생일이었다" 라며 잊지 못할 추억에 환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