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범죄가 날이 갈수록 흉폭해지고 대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편의점 종업원을 우산으로 마구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은 10대가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편의점에 앳된 얼굴의 남성 2명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한 명이 갑자기 오른손에 든 우산으로 종업원의 머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놀란 종업원이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 주저앉았지만, 폭행은 계속됩니다.
아예 종업원을 CCTV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끌고 가 마구잡이로 때립니다.
한 명이 종업원을 폭행하는 사이 또 다른 한 명은 계산대에서 돈을 꺼냅니다.
▶ 인터뷰(☎) : 피해 종업원
- "정신이 없었죠. (가해자가) 2~3명이다 보니까 제가 어떻게 손을 쓸 방법도 없었고. (대응할) 경황도 없었고."
불과 1분여 만에 현금 100여만 원과 담배까지 챙긴 이들은 18살 홍 모 군 등 10대 세 명.
두 명이 범행하는 사이 다른 한 명은 편의점 밖에서 망을 봤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인근의 한 6층 건물 계단에 숨어 있던 홍 군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상권 / 부산 영도경찰서 청학지구대
- "당시 용의자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했기 때문에 저희는 용의자를 자극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지속적으로 설득하여 안전하게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홍 군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부산 영도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