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다이아몬드인 ‘큐빅’을 진짜 다이아몬드로 속여 돈을 뜯어낸 50대가 구속됐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채팅으로 만난 여성에게 ‘큐빅’을 진짜 다이아몬드라고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김모(55)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5월 SNS 채팅으로 만난 여행사 직원 이모(51·여)씨에게 자신이 귀금속 전문 판매업자로 소개하며 접근했다. 다이아몬드를 저렴하게 판다는 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씨는 부산에서 김씨를 만났고 큐빅을 진짜 다이아몬드인양 슬쩍 보여줬다. 여기에 보석감정기, 감별책자까지 내놓으며 믿음을 갖게 했다. 김씨는 이씨에게 “1개당 수천만원 하지만 여유가 되는대로 돈을 달라”며 “다음에 만나면 200억짜리 최상급 다이아몬드를 주겠다”고 꼬드겼다. 이씨는 연락수단과 경비 명목으로 태블릿PC 2대와 150만원 등 총 350만원 상당을 김 씨에게 건네고 3개의 큐빅을 받았다.
그러나 뒤늦게 김씨를 의심한 이씨는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꼬리가 잡혔다. 김씨는 보석으로 돈을 뜯어내는 전문 사기꾼이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다시 만난 자리에서 김 씨를 검거해 갖고 있던 큐빅 138개를 압수했다. 김 씨로부터 압수한 둥글거나 각진 형태의 3캐럿, 5캐럿짜리 큐빅 거래가는 개당 수천원에 불과했다.
김 씨는
그는 2010년 무렵 폐광업자에게서 큐빅을 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서울에 거주하는 2명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김씨의 여죄를 수사중이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