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긴축안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던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내일 열릴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구제금융 재협상이 타결될지, 그리스에겐 운명의 48시간이 남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투표 결과를 손에 쥔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내일 긴급 정상회의를 엽니다.
회의에서 그리스는 채무의 30%를 탕감하고 만기를 20년 늘려야 한다는 IMF 보고서를 토대로 빚을 줄여 달라고 요구할 걸로 보입니다.
자신감이 붙은 치프라스 총리는 이 재협상을 48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시스 치프라스 / 그리스 총리
- "IMF도 그리스의 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협상에선 이 점이 인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유럽국 정상들이 치프라스 총리의 요구를 거부하고 자금 지원을 중단하면 그리스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합니다.
먼저, 유럽중앙은행에 진 빚 4조 3천억 원을 갚지 못해 오는 20일 국가부도를 맞게 됩니다.
▶ 인터뷰 : 마틴 슐츠 / 유럽의회 의장
- "그리스 정부는 합의가 가능한 제안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안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후 돈이 떨어진 그리스 은행과 기업이 줄줄이 부도를 맞아 그리스 경제는 파탄 날 가능성이 큽니다.
위험한 도박을 택한 그리스 국민들과 치프라스 총리에게 운명의 48시간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