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측이 제시한 또 한번의 협상 마감시한이 지난 가운데, 아프간 군이 현지 주민들에게 군사작전을 경고하는 전단을 살포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가족들 반응 알아봅니다.
강나연 기자!
네, 가족들이 모여있는 분당 피랍자 가족 모임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아프간 군이 군사작전에 대비하라는 전단을 살포했다는데, 가족들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가족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시시각각 엇갈리는 외신 보도에 마음고생을 많이 한 터라 정확하게 확인된 사실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무력을 사용하지 않은 평화적인 해결을 주장해온 만큼 군사 작전이 현실화할 경우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피랍자 김윤영 씨의 남편은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아내에 대한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류행식 / 김윤영 씨 남편
-"내가 먹고 자고 있는 게 이렇게 내 자신이 싫고 미울 수 없어. 당신은 너무 아파할텐데, 너무 힘들어 할텐데..."
류씨는 아내에게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끝까지 참고 견뎌달라며 부디 건강하게 돌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만약 한국 대표단이 인질들을 만난다면 피랍자들이 건강하게 잘 있다는 말을 건네 듣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 배형규 목사의 유족 대신 시신을 인수한 대리인이 시신인수 과정과 부검 결과 등을 발표했는데요,
박 원장은 배 목사의 사인이 다발성 총상으로 추정된다며 배 목사가 뒤로 돌아선 상태에서 6군데 총을 맞은 후 이마에 확인사살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네, 안양샘병원 박상은 원장은 고 배형규 목사가 2001년부터 안양샘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왔다며 출국 직전까지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말
한편 두번째 희생자가 된 고 심성민씨의 분향소는 / 분당 서울대학병원에 마련됐으며, 시신은 내일 오후 4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가족들은 장례절차가 끝나면 / 시신을 의학 연구용으로 서울대학병원에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분당 피랍대책본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