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사건이 일어난 지 14일째 됐지만 석방이라는 반가운 소식은 커녕 2명이 살해되면서 가족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가족들은 급기야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미국과 전 세계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네,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가족들이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의 참여를 호소했는데요.
[기자]
피랍자 가족 20여명은 1시쯤 미국 대사관에 도착해 대사관 관계자와 피랍 사건과 관련해 40여분간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이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고, 21명이 무사히 한국에 돌아올 수 해달라며 호소문을 전달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무장단체측에서 제시한 최종 협상시한이 다가오면서 더 이상 앉아서 기다릴 수 만은 없다는 가족들의 절박한 심정을 국제사회에 특히 우방국인 미국 정부에 호소하기 위해서입니다.
두시간 뒤인 5시, 가족들이 피랍 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담은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가족들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앞서 샘물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박은조 담임목사는 먼저 유가족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고, 봉사활동을 보다 더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두번째 희생자가 된 고 심성민씨의 분향소는 분당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심 씨의 유해는 내일 오후 4시45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인데요.
가족들은 장례를 치른 뒤 시신은 의학 연구용으로 서울대병원에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분당 피랍자 가족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