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택시만 골라 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까지 빼가며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지만, 길거리에서 훔친 동전을 세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한 남성이 서성입니다.
잠시 뒤 유리를 깨고 차 안으로 들어가더니 마스크를 쓴 또 다른 남성이 다가와 금품을 받아 사라집니다.
범인은 16살 김 모 군 등 10대 2명.
아파트 2곳의 지하주차장에서 1시간 동안 차량 17대가 털렸습니다.
모두 택시였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뒤에 창문만 하나씩 다 깨졌더라고…. 지하 1,2층에 택시란 택시는 다 털렸지."
현금과 스마트폰, 통장 등 9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닥치는 대로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경보음이 울리지 않도록 비상탈출용 망치로 차량 뒷유리를 깨고 침입했습니다."
범행 장면을 숨기려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까지 빼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범행 직후 인근 길가에서 동전을 세던 이들을 수상히 여긴 시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나가던 분이 이상해서 신고한 거예요. 어디서 났느냐고 했더니 택시 유리창 깨고 들어가서 돈 훔쳤다고 해서…."
경찰은 김 군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