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중국으로 연수를 떠났던 공무원 100여 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허망하게 떠난 동료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듯 줄곧 무겁고 침울한 표정이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인천공항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중국 버스사고 사흘 만에 연수를 떠났던 공무원들이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모두가 지치고 무거운 얼굴로 발길을 옮깁니다.
눈 앞에서 동료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한 공무원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힘겹게 떠올렸습니다.
▶ 인터뷰 : 정태호 / 경상남도 사무관
- "안타깝게도 구조인력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수생들 자체적으로 최선을 다해 동료들을 구하려고 했습니다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오늘 들어온 인원은 연수에 나섰던 143명 중 사상자 등을 제외한 103명.
동료를 구하기 위해 추락현장에 뛰어들었던 한 공무원은 어렵게 입을 엽니다.
▶ 인터뷰 : 중국 연수 공무원
- "차가 뒤집히면서 거꾸로 뒤집히니까 사람이 나올 수 있는 공간이 3~4cm밖에 안 돼요. 스스로 나온 사람이 몇몇 안 되고 굴착기가 들어준 후에나…."
입국 공무원들은 오는 8일까지 안정과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지방공무원 연수과정에 복귀합니다.
지방행정연수원은 공무원들의 심리치료도 병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