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다리 난간을 뚫고 추락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급커브길 과속 때문이다, 졸음운전 때문이다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추성남 기자가 목격자의 증언과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추정되는 사고원인 몇 가지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 과속
버스가 추락한 다리는 굽은 도로가 끝나는 데 있어 평소 사고 위험이 큰 곳입니다.
특히, 도로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가던 버스가 커브를 도는 과정에서 추락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미뤄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교량을 진입하기 전에 급커브가 있습니다. 과속인 상태에서 제대로 운전자가 대응을 못 한 부분이 있지 않나…."
# 졸음운전
길이 험해 과속하지 않았다면 졸음운전이 사고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 마을 주민들은 "워낙 산세가 심해 평소 과속하는 차는 많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줄지어 가던 여섯 대의 버스 중 한 대만 갑자기 추락했다는 점도 졸음운전 같은 운전기사의 부주의가 사고원인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 노후 또는 정비불량
정상 운행 중에 사고가 났다고 가정한다면 차량 노후나 정비불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커브길에서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거나 조향장치가 마음먹은 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구조작업이 1시간 이상 지연돼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