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과 함께 '1세대 무기중개상'으로 꼽히는 정의승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해외로 빼돌린 중개 수수료만 1천억 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3년 역대 최대 방산비리로 알려진 율곡비리 사건에 연루돼 처벌받은 '1세대 무기중개상' 정의승 씨.
해군 예비역 중령 출신으로 독일의 엔진제조업체 MTU사의 한국지사장으로 근무했고,
1983년부터 본격적으로 무개중개업에 뛰어든 거물급 무기중개상입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달 29일 정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혐의는 국외 재산 도피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합수단은 정 씨가 무기중개업체를 운영하면서 해외 방산업체 등에서 받은 1천억대 중개수수료를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 씨는 잠수함 사업만으로 2천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을 세탁한 뒤 국내로 들여와 군 고위층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로비 혐의는 이미 포착된 상황.
정 씨에게 청탁과 함께 1억 7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안 모 전 해군작전사령관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합수단은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추가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