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원대의 판돈이 오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사이트 서버를 둔 해외에 여행사까지 차려놓고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얼핏 쇼핑몰처럼 보이지만, 페이지를 누르는 순간 불법 도박 사이트로 바뀝니다.
회원만 6천300여 명, 지난 1년간 620억 원이 넘는 판돈이 오갔습니다.
사이트 운영자 29살 이 모 씨 등이 올린 수익도 170억 원에 달합니다.
베트남과 중국 등지에 서버를 두고 철저한 회원 관리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현장음))
가입 경로가 어떻게 되세요? (문자로 받았습니다) 본인 확인 절차상 기입해주신 은행명, 예금주명, 계좌은행 한 번씩만 말씀해 주시겠어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은 모두 22명.
현금 인출 등을 위해 국내를 자주 드나들었지만, 모두가 여행사 직원으로 신분을 위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방원범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여행사를 차려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자기들이 여행사 직원으로 위장을…."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 이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상습 도박자 7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