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 두 명이 지인들과 함께 도박 현장에 있다가 동료 경찰관에게 붙잡혔습니다.
적발된 시간이 오후 5시쯤이였다고 하는데 근무시간에 도박장을 간 겁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원룸.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도박판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을 덮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도박 현장입니다. 경찰은 남성 여섯 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판돈 330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그런데 현행범 중 두 명은 전북경찰청 소속 김 모 경위와 이 모 경위 등 현직 경찰 간부였습니다.
업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도박장을 찾은 겁니다.
하지만, 두 경찰관은 "지인의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은 것일 뿐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설령 (도박을) 안 했다 해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당연히 비난을 받고 경찰관의 품위를 손상한 거죠."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두 경찰관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도박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도박판에서 붙잡혀 자신들은 물론 전체 경찰의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