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남한강의 올해 조류농도(Chl-a) 증가율이 전국 4대강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의 경우 조류 농도가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아졌다.
1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올 6월 남한강에 설치된 3개 보(여주·이포·강천)의 조류농도는 41.1mg/㎥였다. 이는 최근 3년 평균치인 17.7mg/㎥보다 132% 급증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 4대강 가운데 한강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금강이 13% 증가했고, 낙동강과 영산강은 감소했다.
한강의 조류농도 증가는 최근 계속된 한강수계의 가뭄과 연관된다. 4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으로 한강 유량이 감소하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조류의 성장여건이 잘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한강수계 다목적댐(소양강·충주·횡성)의 강수량은 예년의 65% 수준에 불과했다. 강수량이 줄면서 유입량은 예년의 44%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6월 말 한강수계 3개 다목적댐의 수위는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수위가 낮아진 다목적 댐은 방류량을
수자원공사 한 관계자는 “올여름 가뭄이 계속되면서 수온이 오르고 한강 유속이 느려지면서 조류생식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며 “4대강 수계별로 녹조 줄이기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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