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증여세 탈루’ 신원그룹 압수수색

검찰이 1일 증여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는 박성철(75) 신원그룹 회장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신원그룹 본사와 박 회장의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경영 문건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박 회장이 신원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신원의 경영권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 등 명의로 주식을 매입하고도 증여세 등을 내지 않은 혐의를 포착, 검찰에 박 회장 등을 고발했다.
박 회장은 1999년 신원이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보유 지분을 모두 포기했으나 2003년 워크아웃 종료 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박 회장은 티엔엠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신원 주식을 매입했고, 이 과정에서 증여세 등을 포탈한 혐의가 세무당국의 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그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신원그룹, 증여세 탈루 혐의구나” “신원그룹, 박성철 자택도 압수수색했네” “신원그룹, 하드디스크 확보했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