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원(64)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구속됐다. 강 전 사장은 하베스트(Harvest Trust Energy) 부실 인수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해외자원개발업체를 부실 인수해 수천억 원의 국고를 낭비한 혐의로 강 전 사장을 구속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사장은 지난 2009년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하베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을 인수할 당시 5500억여 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사장은 하베스트 측에서 NARL까지 함께 인수할 것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되자 NARL 동반 인수를 지시했다.
석유공사는 당시 NARL을 인수하는데만 1조3700억 원을 쏟아 부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8월 NARL를 인수비용의 3%에도 못 미치는 329억 원에 매각해 1조3000억 원이 넘은 큰 손해를 입었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 인수 이후 순손실과 투입 비용 등을 합쳐 손해액이 2조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자체 추산한다.
강 전 사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경영상의 판단으로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부 기관인 지식경제부의 지시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일 강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강 전 사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 한국석유공사에 피해 끼친건가”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 NARL도 인수했었구나”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구속됐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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